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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버블의 탄생

by 루트인포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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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속담이 있다. 우연이 일어난 일에 의미를 부여할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까마귀의 몸짓이 배를 떨어뜨렸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버블, 혹은 불황을 언급할 때 나오는 나라 중 하나가 가까운 일본이 있다.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으로 압축적으로 얘기되는 일본의 불황기(1990s~2020s)는 부동산 가치의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흔히 한국의 부동산 가치의 패턴을 관찰하면서 일본을 주요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동산 가치에 많은 영향을 받는 자산구조이기 때문일 것이다.

1992년 일본의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시작된 이 불황의 원인은 실제로는 고환율로 인해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일본의 강점이었던 제조 산업에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 중요 원인이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자산 거품은 해외 자산과 외국기업 매입에 유리했고, 과잉투자 및 고용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부동산 투기 및 폭락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즉 환율의 가치상승이 그 원인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엔화의 가치가 상승한 것일까?
1985년 9월 22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플라자호텔에서 미국, 일본, 서독(독일), 영국, 프랑스 5개 나라의 재무장관들이 모인다. 미국의 달러 가치를 낮추는 것이 목표인, 결과가 정해진 회의를 진행한 것이다.
먼저 미국 달러는 기축통화로써 모든 무역 거래에 사용된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러한 기축통화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자라지 않을 만큼 계속해서 달러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는 달러 가치의 하락을 가져왔고 1970년 미국경제 침체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은 고금리 정책을 이용하였는데, 이는 달러 가치를 지키는 데는 성공하지만 심각한 무역적자를 가져오게 된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한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게 되었고, 일본의 경제는 이를 활용하여 막대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었다.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통한 환율조정을 진행한다. 이 회의를 통해 일본의 엔 달러 환율은 절반으로 조정되어 엔화의 가치상승이 일어난다. 일본 정부는 수출감소의 의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쳤고, 여기에 엔화 가치의 상승은 일본의 거품경제를 만들어 낸다. 

버블이 가져온 경제침체가 3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정부에게 공포를 가져다준다. 버블의 시작은 어느 곳에서도 발생 할 수 있기에 곳곳에서 그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분명 비트코인은 버블의 범위안에 강력하게 자리 잡고 있고, 그 위험성은 경제 역사상 가장 클 수 있다. 한 순간, 특정 지역에서 “해프닝”처럼 지나갈 가능성을 이미 한 참 지난 시기이기에, 어디서 어떻게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 현재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되고 있는 지역이 미국이라는 사실은 다행일지도 모른다. 

 

2024.06.09 - [비트코인] - 튤립버블 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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